정의
일상생활에 유익한 향기 물질 즉 유향물질을 향료라고 칭하며, 불쾌취라 하더라도 어떤 목적을 가지고 사용하는 겨우는 향료에 포함합니다.
어떤 유향 물질을 입에 넣어 사용하며, 미각과 후각을 동시에 자극하여 독특한 향미를 느끼게 하는 유향 물질을 Flavor(식품 향료)라고 하며, 먹지 않고 후각으로만 느끼는 Fragrance(향장품 향료)와 구별하여 부르고 있습니다.
본래 향료 제품과 화장품을 총칭하는 것으로 향취의 발산을 주목적으로 하는 방향 제품과 피부에서 살균작용이나 수렴작용 등 피부 보호 및 미화를 주목적으로 하는 화장품을 통틀어 일컫는 말입니다. 그러나 향장품의 사용이 증가하고 그 제조기술과 미용기술이 발달함에 따라 최근에 두 가지의 뚜렷한 구분이 없어지게 됨으로써 넓은 의미에서 화장품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기원
향료란 라틴어의 Per Fumum에서 유래되었으며, 향기 나는 물질을 태우는 훈향 의식에서 기인합니다. 이러한 어원은 향료를 사용한 최초의 형태가 불을 발명했던 원시시대에 식물에서 분비되는 액체나 수지, 향기 나는 나무 등을 태워서 이용했던 것에서 유래하기 때문입니다.
이미 기원전 4천년 전쯤에 향기 나는 물질과 그 제조법을 알고 있었습니다. 향의 제조법에 대한 기록이 구약성서의 출애굽기에 최초로 표현되는 것으로 볼 때, 향을 사용한 역사는 종교와 불가분의 관계가 있었습니다.
또한 식물로부터 추출한 향이 페스트, 콜레라, 말라리아 같은 질병을 막고, 악취를 정화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여겼습니다. 그러나 향료가 일반적으로 살균력을 나타내지만 병원균을 죽일 정도의 살균력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발달사
고대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으로 부터 페르시아, 이집트, 로마에 이르는 당시 세계에 거주했던 사람들은 사치스럽고 그들의 몸과 주위 환경을 향으로 단장했습니다. 여유가 있었던 사람들은 향기 나는 물로 목욕을 했고 그들의 몸뿐만 아니라 머리, 옷, 침해, 좋아하는 노예와 말에서도 향기가 나도록 하였습니다.
서양에서는 적어도 문화적으로나 과학적으로는 깊은 겨울잠을 자고 있을 때 이슬람 세계의 아라비아는 우수한 수학자, 천문학자, 의사, 과학자들을 배출했는데 아랍 사람들은 감각적 쾌락을 이해하고 찬양을 했을 뿐만 아니라 진보된 위생학과 의학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중세기에 와서 지중해를 무대로 베니스의 상인들이 동양에서 각종 향료와 향유를 수입하여 소개하였고, 인도와 신대륙의 발견과 무역의 발전으로 인하여 새로운 향료들이 유럽에 대량 수입되었습니다.
19세기 유기화학의 발달로 인하여 저렴한 가격으로 합성향료의 대량생산이 가능하게 되어 요즈음처럼 다양한 향을 즐기게 되었습니다. 오늘날 향료, 향수 문화의 선진국이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 그리고 미국인 것은 사실이지만 이들에게서 조차 향료 문화가 꽃 핀 시기는 20세기 들어서부터입니다.
향수, 화장품, 냄새, 제례 등 향은 인류의 탄생과 함께 인간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면서 발달하여 왔습니다. 지나가다가 꽃향기를 맡았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물론이고 마음의 평정도 찾아줍니다. 향은 불가사의한 힘을 가지고 있어 사람의 마음을 강하게 움직이기도 하고 미묘한 사람의 감정을 지배하기도 합니다.
나폴레옹 황제를 사랑의 노예로 만든 수다쟁이 황우 조세핀, 소문과 달리 뚱보였음에도 불구하고 시저와 안토니우스 등 로마의 영웅들을 굴복시킨 클레오파트라가 가진 비결을 무엇이었을까요? 이는 향기를 통해서 사람의 마음을 바꿀 수 있고, 신체의 건강과 육체적인 즐거움을 동시에 얻을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삶의 후각이 동물에 비해서 퇴화되었다고 하더라도 인류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해오고 있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