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ogle-site-verification=VYKFCVk-HcvvtOz04TQCzGjx9WfNh7uLWp5VewHvfgs 역사속 향료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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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향료 - 2

by 도콩님 2024. 2. 28.

중세의 향료

향이 대중들에게 관능적이고 환락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부정적인 비판 속에서 잠시 쇠퇴하였지만 중동 지방에서 돌아온 십자군 병사들에 의해서 향연고와 향료들이 다시 유럽에 들어와 재차 향료 문화가 꽃 피게 되었습니다.

고가로 거래되는 향료는 해상무역을 활성화시켰으며, 새로이 다가오는 지리상의 발견시대를 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베니스는 번영하여 지중해 항로를 장악하고 향료무역을 독점하였으며 향료가 동서 교류의 주요 물자로 취급되어 십자군의 원정이 되풀이될수록 동서의 교역량과 범위는 넓어져 갔습니다. 이 당시 유럽에는 후추, 육계와 같은 새로운 향신료가 전파되었습니다.

 

최초의 알코올 향수인 헝가리 원가 출현하였는데 1370년 헝가리의 엘리자베스 여왕이 '영원한 아름다움의 비결'이라는 향수를 만들어 애용하였으며 이것이 헝가리 워터로 알려져 근대적 의미에서의 최초의 향수입니다.

 

이탈리아의 향료

포도주의 증류에  의한 '영혼의 샘물'인 농축 알코올이 등장하여 젊음을 오래 보전하기 위한 약, 위학용, 방부재, 향신료 추출에 널리 이용되었습니다.

향수의 가장 이상적인 용매로서의 알코올 사용과 에센셜 오일을 추출하여 사용함으로써 근대 향수 발달의 획기적인 전환점을 이룩하였습니다. 

 

프랑스의 향료

Grasse
Grasse

 

향료 식물의 재배지로는 남부 프랑스의 Grasse가 등장하여 향료산업을 주도하였는데 향료를 가죽제품의 냄새를 지우는 데 대량으로 사용하였습니다. 더 나아가 비누공업과 연결시켜 향료의 활용 범위를 더욱 확대시켰습니다. 

18세기 루이 15세 때에는 궁정을 중심으로 귀족들의 사치문화가 극에 달하였는데 이에 따라 향수를 판매하는 가게도 번창하게 되었습니다. 향료의 원료들이 풍부하게 자랄 수 있는 자연적이 기후조건과 재능 있는 조향사와 디자이너, 패션 산업의 발달 등은 오늘날 프랑스를 향수의 종주국으로 올려놓는 바탕이 되었습니다.

 

향료 산업의 메카인 남부 프랑스 Grasse는 현재도 천연향료의 제조로 유명합니다. 그라스는 기후와 토질이 적합하여 지중해 방면에서 수입된 식물의 토착화에 유리하였으며 구릉지 지형으로 천연향료의 대량 재배에 적합하고, 북부 유럽과 지중해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라는 이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향료의 대량 소비처인 피혁, 비누 공업의 중심지 마르세이유와 근접해 있어 일찍부터 장갑 제조업자와 조향사와 길드를 형성하기도 하였습니다.

 

유럽 근대의 향료

유럽의 역사를 보면 16-17세기에 걸쳐 향료문화가 급속하게 발전하는데 이것은 현대적인 도시개념을 갖추기 시작한 유럽 각국에서 사회문제화 되었던 악취문제와 관련이 있습니다. 

월내 옥외에 있었던 화장실이 실내로 들어오게 되고 하수구 시설이 제대로 정비되지 못했던 시절에 산업혁명으로 인한 도시로의 급속한 인구 집중화가 일어나게 되어 위생문제가 19세기 파리의 경우 매우 심각하게 대두되었습니다. 이러한 악취 처리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허브에 대한 연구도 활발하게 되었고 향수를 사용하는 문화를 부추기게 된 원인이 되기도 하였습니다.

 

르네상스 후 16세기에는 170 종류나 되는 정유가 증류되어 향료공업이 한층 발전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때의 향장품이나 의약품의 제조기술에 공헌한 사람들은 약국의 약제사들이었습니다.

 

19세기에 들어서는 화학의 발달로 인하여 많은 화학자들이 천연향료를 추출 개발하여 그 수가 수 백 가지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화학적 연구와 더불어 향료의 제조기술도 비약적으로 발전하여 분류, 수증기 증류, 추출 등 공업적인 제법 등이 도입되었습니다.

 

유기 화학이 진보함에 따라서 정유는 화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었고 현대의 향료화학의 기초가 되는 각종 연구가 시작되었습니다. 19세기 중엽에는 인공 향료의 합성에 성공함으로써 대량 생산에 의한 저가 향료의 공급이 가능해져서 향료의 대량 소비시대의 문을 활짝 열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향료

세계적으로 향수 시장을 프랑스 중심의 유럽 시장과 미국 시장으로 나뉩니다.

유럽의 향수가 프랑스풍의 귀족적이고 무겁고 다소 어두운 느낌을 주는 데 반하여 미국의 향수는 해피앤딩으로 마무리되는 할리우드의 영화와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꿈과 환상, 그리고 밝은 이미지를 주고, 미국인 나름대로의 도전정신과 실험정신을 반영한 여러 향수들이 선보이고 있습니다.

 

미국의 전반적인 향수의 특징은 실용적이고 소탈하면서 경제적인 경향을 잘 표현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화장품 외판원으로부터 시작하여 오늘날의 세계적인 화장품 회사를 일구어낸 에스터 로더는 독창성과 미의식을 기준으로 하여 스스로 선택한 개성이 강한 향들을 향수로 만들어 내기도 하였습니다.